"오늘은 예배 전에 아이들이 뛰어다니지 않게 잘 잡아주세요!"
"예배 끝나면 간식 챙겨주고, 화장실 꼭 같이 가주세요!"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다 보면, 예배와 공과 준비보다 아이들 '돌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쓸 때가 있습니다. 주일 아침, 아이들 출석 체크하고, 화장실 데려가고, 떠드는 아이들 조용히 시키고, 간식 챙겨주고... 그렇게 주일 오전이 훌쩍 지나고 나면, 저는 문득 공허함을 느낍니다. '나는 과연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생님인가, 아니면 그저 아이들 돌봐주는 돌보미인가?' 이런 질문이 들 때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회의감이 밀려옵니다.
저는 한때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뛰어놀아도 "아이들이 밝아서 감사하다"고 애써 위안 삼았습니다. 하지만 주일이 반복될수록 제 마음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진리를 전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느라 하루를 다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제게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아이들 사이를 잇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떠들고 장난쳐도,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은 저라는 통로를 통해 아이들에게 흘러 들어가야 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이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영적으로 깨어 있고, 아이들과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19-20)
이 말씀은 교사의 역할이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데 있음을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삶 속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부름받은 사명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돌보미'의 역할에 갇히지 않고, '선생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1. 아이들의 '에너지'를 '영적 활동'으로 연결하세요.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뛰어놀 때, 무조건 "조용히 해!"라고 하기보다는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예수님을 만나는 게임을 해볼까?"라고 제안해 보세요.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말씀으로 풀어내는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찬양 율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거나, 성경 말씀을 암송하며 팀별로 뛰어다니는 게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에너지를 말씀 안으로 끌어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아이들을 돌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2. 아이 한 명에게 '영적 멘토'가 되어주세요. 모든 아이를 완벽하게 돌보려다 보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대신 이번 한 달은 우리 반 아이들 중 딱 한 명에게만 집중해서 깊은 관계를 맺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주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카톡이나 문자로 "선생님이 널 위해 기도하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아이와 깊은 신앙적 대화를 나누며 그 아이의 영적 멘토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말씀의 작은 실천입니다.
3. 교사 자신의 '영성'을 먼저 돌보세요.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경험해야 아이들에게도 그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사역을 위해 새벽기도를 하거나, 한 주간 묵상한 말씀을 기록하는 등 나만의 영적 돌봄 시간을 꼭 가지세요. 우리의 영혼이 건강해야,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귀한 선생님이자, 사명자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말씀 앞에 서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어떤 교사보다 더 위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 사명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귀한 통로로 사용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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