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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영적 침체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발견하기

교사코칭:교사를 위한 에세이

by RangR 2025. 6. 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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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 [교사코칭] -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채워져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를 위한 글)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채워져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를 위한 글)

🙏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채워져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를 위한 글) 💖주일 아침,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공과 자료는 완벽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 자료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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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영적 침체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발견하기

주일학교교사, 영적침체, 교사소진, 메마른영혼, 하나님의은혜, 기도생활, 신앙회복, 교사위로, 다음세대사역, 솔직한고백


Part 2. 나를 채우다: 메마른 영혼의 회복과 소명 재확인

3. 영적 침체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은혜

 

그런 날이 있습니다.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에 시달려 영혼이 바싹 마른 것 같은 날. 기도는 허공을 맴도는 독백 같고, 성경은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흑백의 활자처럼 느껴지는 날 말입니다. 마음속에 기쁨도, 감사도, 확신도 희미해져 버린 그런 날에도 어김없이 주일은 찾아옵니다. 초등 4~6학년 아이들 앞에 서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놀라운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날따라 유독 버겁게 느껴집니다.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해요!'라고 외쳐야 하는데, 정작 내 마음에는 아무런 기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널 사랑하셔'라고 말해야 하는데, 지금 내가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강단에 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것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 영적인 위선은 아닐까요? 차라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죄책감과 혼란에 빠져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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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텅 빈 마음으로 억지로 공과 책을 펼쳤던 날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한숨만 깊어질 뿐이었습니다. 도무지 무언가를 '줄' 힘이 제게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저는 마침내 항복하는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거창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작고 정직한 한마디의 고백이었습니다. "주님, 제가 목마릅니다."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아닌,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인식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채워주기 전에, 먼저 제 자신이 채워져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날마다 말씀이 필요한 한 명의 연약한 영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풍성함이 아닌, 우리의 갈급함을 사용하십니다.
나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강하심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나는 물을 담아두는 우물이 아니라, 물이 흘러가는 통로일 뿐이라는 것을요. 내 안에 생수가 가득 차 있어야만 흘려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 영혼이 메마르고 갈라져 있더라도,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께 연결되어 있기만 하다면, 그분을 통해 흘러가는 생명수는 여전히 신선하고 능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나의 가장 정직한 고백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선생님도 기도하기 힘들 때가 있어. 그런데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더 찾게 되더라." 완벽한 믿음의 영웅이 아닌, 함께 씨름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솔직한 신앙 선배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더 깊은 안정감과 진정성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금 영혼의 가뭄을 지나고 계신가요? 아이들 앞에 서기가 두려울 만큼 공허한가요? 괜찮습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성경 속 많은 인물들도 깊은 좌절과 영적 침체를 경험했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엘리야, 요나, 다윗이 그랬습니다.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교사는 '늘 충만한 교사'가 아니라, '날마다 주님을 갈망하는 교사'**라는 것을요. 오늘, 당신의 메마른 마음을 정직하게 주님께 내어드리십시오. 그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작은 물 한 방울이, 우리 반 아이들의 영혼을 적시는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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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하나 심어보기 | 영적 다이어리 쓰기]
이번 주, 영적 침체를 느끼는 순간 당신의 솔직한 감정(슬픔, 공허함, 피로감 등)을 작은 노트에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을 하나님께 그대로 아뢰는 짧은 기도를 덧붙여 보세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의 진심을 아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마음을 만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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