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코칭:교사를 위한 에세이

주일학교 교사, '내 열심'이 '하나님 열심'을 앞지를 때 (번아웃 주의보)

RangR 2025. 6. 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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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내 열심'이 '하나님 열심'을 앞지를 때 (번아웃 주의보)


Part 1. 나를 만나다: 교사의 자리에서 흔들리는 마음

3. 나의 열심인가, 하나님의 열심인가: 번아웃 앞에서 멈춰 서기

새 학년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이 차오릅니다. '올해는 아이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야지!'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교재와 활동 아이디어를 찾아 밤낮없이 몰두하죠. 마치 엔진이 최고 속도로 회전하듯, 저의 열심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입니다. 주일학교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시간까지 쪼개어 아이들을 위한 기도 모임을 만들고, 심방을 계획하며, 어떻게든 아이들의 영혼에 더 깊이 다가가기 위해 애씁니다.

주일학교 교사, '내 열심'이 '하나님 열심'을 앞지를 때 (번아웃 주의보)

 

그렇게 뜨겁게 사역에 몰두하는 시간 속에서, 저는 종종 성취감뿌듯함을 느낍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지?'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마치 칭찬이라도 기다리는 아이처럼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은근히 기대합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 즉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이나 부모님들의 감사 인사를 통해 저의 열심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득, 숨 가쁘게 달려온 저의 열심의 방향을 되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과연 이 모든 계획과 노력들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저의 개인적인 욕심과 열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이 불현듯 마음속을 파고듭니다. 아이들의 영적인 성장보다는, '열심히 하는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내가 세운 계획을 밀어붙이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열심은 분명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죠.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열심이 하나님보다 앞서나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기다리기보다는, 우리의 생각과 방법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조급해하기도 합니다. 마치 스스로 물을 길어 밭에 주는 사람처럼,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은혜의 단비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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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열심은 우리의 뜨거운 감정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노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히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내면의 헌신 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열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쁜 마르다에게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누가복음 10:41-42)**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분주한 열심보다, 주님 발치에 앉아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한 가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이제는 저의 열심을 잠시 멈추고, 깊은 호흡과 함께 하나님께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주님, 제가 지금 향하고 있는 이 방향이 정말 주님의 뜻입니까? 저의 이 뜨거운 마음이 주님을 향한 순수한 열정인가요, 아니면 저의 인정 욕구를 채우려는 몸부림인가요?'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저의 열심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온전히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열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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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하나 심어보기 | 감사의 순간 사진첩 만들기]
핸드폰 앨범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폴더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웃은 순간, 받은 감사 카드, 작지만 의미 있는 메모를 사진으로 모아보세요. 사역의 열매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이 사진첩을 보며 다시 감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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